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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생활

요양병원 간호조무사의 3교대 일상: 하루의 끝과 시작이 겹치는 삶

by 제이에스컴퍼니 2025. 10. 18.

낮과 밤이 흐려지는 그곳, 3교대 속에서도 하루의 무게를 견디는 간호조무사들의 진짜 이야기.

요양병원 간호조무사의 3교대 일상: 하루의 끝과 시작이 겹치는 삶

안녕하세요! 저는 요양병원에서 3교대 근무를 하고 있는 간호조무사입니다. 누군가에게는 평범한 하루일 수 있지만, 저에게는 시작과 끝이 맞닿는 삶 속에서 매일 ‘사람’을 돌보는 무게 있는 시간이 주어집니다. 어떤 날은 해가 뜨기 전부터 일하고, 어떤 날은 별이 질 때까지 병실을 지키죠. 가끔은 "지금이 아침이야, 밤이야?" 헷갈릴 정도로 바쁜 하루하루지만, 그 속에서도 누군가의 하루가 무사히 지나가도록 돕는다는 책임감 하나로 버티고 있습니다.

아침 근무: 하루의 리듬을 만드는 시간

요양병원 간호조무사의 3교대 일상: 하루의 끝과 시작이 겹치는 삶

아침 7시. 해가 막 뜨기 시작한 시각에 병동으로 들어서는 순간, 하루의 텐션이 시작됩니다. 출근하자마자 하는 일은 전날 밤 근무자에게 인수인계를 받는 것이죠. “○○ 어르신, 밤새 열이 37.8도까지 올라갔고 식사는 반 공기 드셨어요.”처럼 아주 디테일한 내용이 오갑니다.

바로 이어지는 건 어르신들의 바이탈 체크. 체온, 혈압, 맥박을 하나하나 기록하면서 동시에 식사 준비도 시작합니다. 이때는 마치 무대 뒤의 분주한 무대감독이 된 기분이에요. 각각의 식단에 맞춰 미음, 죽, 일반식 식판을 나르고, 직접 이름을 부르며 손을 잡아드리죠.

식사가 끝나면 곧바로 투약 확인, 배뇨 보조, 침대 정리, 욕창 예방을 위한 체위 변경이 줄줄이 이어집니다. 정신없이 돌아다니지만, 어르신이 “오늘은 속이 편하네~” 한마디 해주시면 진짜… 그냥 다 괜찮아져요.

오후 근무: 해가 질수록 분주해지는 순간들

요양병원 간호조무사의 3교대 일상: 하루의 끝과 시작이 겹치는 삶

오후 2시 반부터는 또 다른 전쟁이 시작됩니다. 인수인계를 받고 나면 바로 의사 회진, 보호자 면회, 입·퇴원 준비 등으로 시간은 순식간에 흐르죠. 한 순간도 가만히 있는 시간이 없습니다.

업무 항목 시간대 협업 대상
의사 회진 동행 14:30~15:00 의사, 간호사
입원·퇴원 관리 15:00~17:00 행정팀, 보호자
식사 보조 17:30~18:00 요양보호사

이 시간대는 동선도 겹치고, 감정도 엉켜 있는 경우가 많아서 한층 더 집중해야 합니다. 퇴근 무렵, 다리가 천근만근 무거워지지만 어르신의 상태가 안정적으로 유지됐다는 사실 하나에 모든 피로가 씻깁니다.

야간 근무: 고요함 속의 긴장

요양병원 간호조무사의 3교대 일상: 하루의 끝과 시작이 겹치는 삶

밤 10시. 형광등 불빛만 남은 병실은 고요하지만, 우리는 결코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습니다. 어르신들은 잠들었지만, 저희 간호조무사의 밤은 이제 시작이니까요.

  • 정해진 시간마다 체위 변경
  • 수액 라인 점검 및 교체
  • 응급벨 울릴 시 즉각 출동 및 간호사 보고

가끔은 예상치 못한 응급상황도 발생합니다. 호흡곤란, 혈압 저하 등... 손이 떨리지만, 몸이 먼저 반응하죠. “산소 연결했어요!” 그 한마디에 밤의 무게가 조금은 가벼워집니다.

마음의 에너지: 체력보다 중요한 것

요양병원 간호조무사의 3교대 일상: 하루의 끝과 시작이 겹치는 삶

3교대 근무는 체력 싸움 같지만, 사실은 '마음의 에너지'가 훨씬 더 많이 필요한 일입니다. 눈으로 보이지 않지만, 어르신의 마음을 읽고 다독이는 일이니까요. 가끔은 "오늘 하루 너무 힘들다" 싶은 날도 있죠. 그런데 그런 날, 어르신이 내 손을 꼭 잡고 하시는 말 한 마디가 가슴에 와닿습니다.

“선생님이 있어서 마음이 편해요.”

그 짧은 한마디에 눈물이 핑 돌 때도 있어요. 아무리 육체적으로 힘들어도, 저 말 한마디면 다시 병실로 걸어 들어갈 힘이 생깁니다. 그래서 이 일은, 단순히 일이라고만 할 수 없어요. 사람을 돌보는 직업이라는 건 그 자체로 ‘감정의 소모’를 동반하거든요.

3교대라는 시스템의 의미

요양병원 간호조무사의 3교대 일상: 하루의 끝과 시작이 겹치는 삶

사람들은 종종 3교대를 단순한 근무형태로만 생각하지만, 실은 병원을 24시간 멈추지 않게 유지하는 핵심 시스템이에요. 간호사, 간호조무사, 요양보호사, 행정직까지 모두가 이 시스템의 일부죠.

근무조 시간 주요 업무
아침조 07:00 ~ 15:00 기초 바이탈 체크, 식사 보조, 투약
오후조 14:30 ~ 22:30 회진 대응, 입·퇴원 관리, 야간 준비
야간조 22:00 ~ 07:00 응급 대응, 체위 변경, 수액관리

이 체계가 있기에 병원은 단 한순간도 쉬지 않고 움직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움직임’ 속에서 환자 한 사람 한 사람의 하루를 지켜내죠. 이 시스템이 참 고되긴 해도,

그 안에서 나는 ‘누군가의 생애’를 함께하고 있다

는 자부심이 있습니다.

오늘도 누군가 웃을 수 있다면

요양병원 간호조무사의 3교대 일상: 하루의 끝과 시작이 겹치는 삶

퇴근길, 버스 창밖으로 해가 떠오르는 걸 보면서 종종 생각합니다. “내가 밤새 지켜본 그 어르신의 아침이구나.” 이 작은 일상이 사실은 어떤 사람에게는 생애의 마지막을 편안하게 해주는 일이 될 수도 있겠다는 걸요.

  • “오늘은 속이 편해요”라는 말 한마디
  • 아픈 곳이 나았다고 웃는 미소
  • 보호자의 “감사합니다”라는 진심 어린 인사

이 모든 것들이 저를 다시 출근하게 만드는 힘이 되어줍니다. 결국, 오늘도 어르신 한 분이 웃을 수 있다면, 그게 제 하루의 이유니까요.

요양병원 간호조무사의 3교대 일상: 하루의 끝과 시작이 겹치는 삶
Q 3교대 간호조무사의 하루는 어떻게 나뉘나요?

아침조(07:00~15:00), 오후조(14:30~22:30), 야간조(22:00~07:00)로 나뉘며, 각 교대마다 역할과 리듬이 다릅니다.

A 교대별로 다른 리듬, 그러나 같은 책임

어느 시간대든 환자의 상태를 놓치지 않고 돌보는 일은 동일합니다. 단지 근무 시간에 따라 긴장 포인트가 달라질 뿐이죠.

Q 야간 근무는 정말 힘든가요?

정신적 피로가 크고, 응급상황에 대비해야 하기에 고요하지만 긴장감이 높습니다.

A 밤은 고요하지만, 마음은 긴장 상태

응급벨 하나에 잠이 깨고, 예기치 않은 상황을 대처하는 순간의 압박이 가장 크죠. 그래도 익숙해지면 루틴처럼 대응하게 됩니다.

Q 간호조무사와 간호사의 역할 차이는 뭔가요?

간호사는 의료행위 전반을 관리하며 간호조무사는 보조적인 역할로 어르신 돌봄에 더 밀접한 실무를 수행합니다.

A 각자의 역할, 그러나 하나의 팀

서로 다른 위치지만, 결국은 한 환자를 위해 움직인다는 점에서 팀워크가 핵심입니다.

요양병원 간호조무사의 3교대 일상: 하루의 끝과 시작이 겹치는 삶
Q 교대근무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어떤가요?

수면 패턴이 무너지고 식사 시간도 불규칙해지며, 장기적으로는 체력 저하를 겪을 수 있습니다.

A 자기 관리가 최고의 무기

스스로 루틴을 만들고 운동과 영양 섭취를 챙기는 게 중요해요. 요즘은 비타민도 필수죠!

Q 간호조무사에게 가장 보람 있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환자의 건강이 호전되거나, 고마움을 담은 인사를 들을 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

A “덕분에 나아졌어요” 한마디의 힘

그 말 하나면 밤샘도 잊히고, 다시 마음을 다잡게 됩니다. 그래서 계속 이 일을 하게 되죠.

Q 이 직업을 추천하시나요?

쉽진 않지만, 사람의 마음을 얻는 직업이라는 점에서 매우 가치 있다고 생각합니다.

A 사람을 돌보는 직업, 그 자체로 가치 있어요

진심이 통하고, 누군가의 하루를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이 이 일을 계속하게 만드는 원동력이에요.

요양병원 간호조무사의 3교대 일상: 하루의 끝과 시작이 겹치는 삶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 혹시 우리 주변에 있는 간호조무사 분들의 삶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셨나요? 때로는 새벽에 눈을 뜨고, 때로는 밤새워 복도를 걷는 이들. 그 누구보다 조용히, 그러나 단단하게 하루를 지탱해주는 사람들입니다. 저는 오늘도 병실 문을 열며 다짐합니다. “누군가의 하루가 나로 인해 무사했다면, 그걸로 충분해.” 만약 이 글이 조금이라도 공감이 되셨다면, 병원에서 일하는 누군가에게 따뜻한 눈빛 한 번 건네주세요. 그 작은 배려가, 누군가에겐 큰 위로가 될지도 모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