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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생활

요양병원에서 직접 일해본 요양보호사의 솔직한 근무 후기

by 제이에스컴퍼니 2025.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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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일해보면 어때요?” 이 질문, 너무 자주 받습니다. 오늘은 그 질문에 진심을 담아 답해볼게요.

안녕하세요. 저는 3년 동안 요양병원에서 요양보호사로 근무했던 경험이 있는 사람입니다. 처음엔 막연히 “사람을 돌보는 따뜻한 일”이라고만 생각하고 시작했지만, 막상 현장에서 부딪히니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더라고요. 매일 똑같은 루틴, 예측 불가한 상황들, 때론 참을 수 없는 감정의 파도까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안에서 느낀 보람과 인간적인 교감은 쉽게 잊히지 않습니다. 오늘은 제가 겪은 요양병원 근무의 진짜 이야기를 풀어보려 합니다.

아침부터 분주한 하루의 시작

요양병원에서 일하는 하루는 정말 이른 아침부터 시작돼요. 출근은 6시 반까지인데, 사실상 6시쯤 도착해서 환자 상태 확인하고 인수인계 받는 게 일상이에요. 처음엔 출근 시간만 보고 "어느 정도 일찍 가면 되겠지" 했는데, 선배들 눈치 보이니까 자연스럽게 점점 더 일찍 가게 되더라고요.

6시 반부터는 본격적으로 와상환자들 케어가 시작됩니다. 체위 변경하고, 기저귀 교체하고, 침대 정리하고… 속도 조절은 사치입니다. 시간 안에 끝내지 않으면 다음 식사 준비에 차질 생기니까요. 솔직히 말하면, 출근 후 첫 두 시간은 전쟁터에요.

매일 다르게 터지는 예측불가 상황

요양병원에서 일하면서 가장 힘든 건 매일 똑같은 루틴 속에서도 예상치 못한 일이 너무 자주 생긴다는 거예요. 특히 상태가 안 좋은 어르신들은 갑자기 발열, 의식 저하, 낙상 같은 응급 상황이 생기는데, 이럴 땐 정말 정신이 없습니다.

상황 대응 방법 느낀 점
낙상 사고 발생 즉시 간호사 호출 및 보고 한순간도 방심하면 안 된다
발열/호흡곤란 기본체크 후 보고, 산소 공급 확인 기본지식도 무조건 필요하다
기저귀 불량으로 욕창 간호사 보고, 즉시 교체 사소한 실수가 큰 문제로 번진다

감정 노동의 끝판왕, 요양보호사의 현실

하루에도 몇 번씩 감정이 널을 타요. 어떤 날은 환자분이 “고마워요” 한마디에 눈물이 핑 돌고, 또 어떤 날은 가족 분이 짜증을 내거나 반말을 하면 자존심이 팍 상하죠. 진짜 감정 조절 스킬이 없으면 못 버팁니다.

  • “너나 잘하세요” 듣고 하루 종일 속상함
  • “정말 고마워요” 한 마디에 모든 게 보상됨
  • 감정 소비가 심한 날엔 퇴근 후 멍하니 있음

힘들지만 따뜻했던 순간들

진짜 너무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었던 날도 많았지만, 이상하게 그만두지 못했던 이유가 있어요. 어떤 어르신은 제가 휴가 갔다가 복귀하자마자 손을 꼭 잡으시며 “보고 싶었어요”라고 하셨거든요. 그런 순간엔 마음이 울컥하죠. 또 한 어르신은 매일 아침마다 “수고 많아요”라고 인사해 주셨는데, 그 한마디가 하루의 시작을 따뜻하게 만들어줬어요.

솔직히 보람만으론 버티기 힘든 일인 건 맞아요. 하지만 가끔씩 마주하는 사람 간의 교감이, 돈보다 더 큰 힘이 되는 것 같아요. “진심은 통한다”는 말, 요양보호사 하면서 실감했어요.

몸이 버티지 못하면 마음도 무너진다

가장 솔직한 이야기일지도 모르겠어요. 몸이 먼저 무너지면 마음도 따라 무너집니다. 저는 허리 디스크 초기 진단을 받았고, 손목 터널증후군도 살짝 왔어요. 물리적으로 환자 한 분 들어서 휠체어 옮기고, 침대에서 세워드리고… 이게 하루 10번만 넘으면 근육통이 일상이 됩니다.

신체 부위 주요 통증 원인 예방 팁
허리 와상환자 들기, 체위 변경 무릎 굽혀 들기, 스트레칭 필수
손목 기저귀 교체, 침대 정리 손목 보호대 착용, 지압볼 활용
어깨 이동 보조, 물품 운반 중간중간 스트레칭, 온찜질 병행

요양보호사 준비하는 분들께 드리는 조언

지금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중엔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막 따셨거나, 첫 취업을 준비 중이신 분들도 많을 거예요. 그런 분들께 진심으로 말씀드리고 싶어요.

  • 무조건 급여만 보지 마세요. 조건 꼼꼼히 따지세요.
  • 팀워크 좋은 병동이 진짜 오래 다닐 수 있는 병원입니다.
  • 몸 관리 꼭 하세요. 스트레칭, 수면, 영양소 섭취 필수!

 

Q 요양병원에서 일하면 정말 많이 힘든가요?

정말 힘들어요.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요. 하지만 업무 흐름이 익숙해지면 버틸만 해지고, 보람 있는 순간도 분명히 있습니다.

Q 환자분들과 정이 들면 정리하기 어렵지 않나요?

그게 가장 힘든 부분이에요. 정이 많이 들면 환자분이 퇴원하시거나 돌아가셨을 때 정말 허전하고 마음 아픕니다.

Q 근무 시간 외에 초과근무가 많은가요?

병원마다 다른데, 저희 병원은 인수인계 때문에 30분 정도는 늘 초과되곤 했어요. 그게 무급이라 속상한 적도 많았죠.

Q 감정적으로 너무 힘들 때는 어떻게 하나요?

저는 퇴근 후 산책하거나 일기를 써요. 감정을 말로 표현하지 않으면 쌓이기만 하거든요. 동료와 솔직하게 대화하는 것도 좋아요.

Q 요양보호사로 오래 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무조건 ‘몸 관리’와 ‘정서 관리’가 중요해요. 그리고 좋은 동료를 만나는 것도 진짜 복이에요. 그게 오래 버틸 수 있는 가장 큰 힘입니다.

Q 다시 요양보호사를 할 기회가 있다면 하실 건가요?

솔직히 말하면, 고민은 할 거예요. 쉽진 않지만 보람은 크니까요. 더 나은 환경이라면, 다시 도전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지금까지 제가 직접 경험한 요양병원 근무 이야기를 솔직하게 나눠봤어요. 이 글을 쓰면서도 다시 그때 기억이 생생하게 떠오르네요. 힘들었지만 사람 냄새 나는 그 현장, 때론 지치고 눈물도 났지만, 분명히 배운 것도 많고 성장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요양보호사라는 직업이 누군가에겐 단순한 일이지만, 제게는 인생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혹시 지금 막 자격증을 따셨거나 첫 취업을 앞두고 고민 중이라면, 이 글이 작은 참고가 되었길 바랍니다. 그리고 이미 일하고 계신 요양보호사 동료분들, 정말 존경합니다. 우리 모두 몸과 마음 건강 잘 챙기며, 오늘도 무사히 하루를 마무리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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